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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sbane 브리즈번 생활기

#8 해외생활하면 한번씩 겪는 성장통(=현타) 어떻게 대처할까?

by Naruhodo 2019. 10. 6.

안녕하세요? 시간 부자가 되고 싶은 다림입니다.

저번 포스팅에는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장단점에 대해 소개해봤습니다.

더불어 현타가 왔다는 사실도요 ㅜㅜ

친구들과 여러차례 통화하면서 특히 해외생활을 하다 온 친구들에게 조언을 많이 얻었습니다.

다들 3개월이 고비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호주온지 3개월째 돼가는 중인데 말이죠.. 

(역시 괜시리 현타가 온 게 아니었어..ㅜㅜ)

친구들 대부분 하는말이

자신의 몸을 혹사시켜 그런 기분이 들 틈을 주지 않는 게 포인트다 라고 조언을 해주더라고요.

한 명은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하루 종일 걸었다는 둥,

가까운 근교 여행을 해보라는 둥

근처 카페나 맥날 가서 가격 착한 단 음식들을 먹으라는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해봤습니다.

금요일에는 브리즈번 리버사이드를 하염없이 걸어보기도 하고 

걸은 이후에 카페 가서 아이스라테와 프랩으로 허기를 채웠습니다.

오늘 토요일에는 마운틴 쿠사라는 곳을 갔었습니다.

브리즈번 도시가 한 번에 보이는 전망대? 느낌의 작은 공원 같았습니다.

블로그들을 찾아보고 가니  막상 잘못된 정보도 있었고

오늘따라 날은 왜 이리 따갑고 뜨거운지 선크림을 바른 의미가

없을 정도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렇게 좋은 데를 혼자와도  오히려 적적해질 뿐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여행을 혼자 잘 가는 편이었는데도 말이죠.

좋아하는 노래 틀어놓고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전망대에 앉아 브리즈번 경치를 구경했습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한국 가면 이제 정말 하고 싶은 거 하자'. '남 눈치 부모님 눈치 보지 말고

내뜻대로 살아보자.' 결심도 하고 , 뭐 먹고살까? 걱정도 했습니다.

 

시내로 돌아온 후에는 배가 고파 점심을  헝그리 잭(호주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아~ 그 기름지고 따뜻한 음식들이 먹으면 먹을수록 배도 차오르고 든든한 느낌이

먹는 순간만큼은 행복했습니다.

특히 헝그리 잭은 바우처를 뿌리기로 유명해서 구글에 이번 달 최신 바우처를 다운로드한 후

보여주니 5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스몰 사이즈 세트메뉴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선데 아이스크림 라지 사이즈도 2달러에 먹으니

점심식사 하나만큼은 완벽했습니다.

먹고 난 이후에 나중에 한국 돌아갈 때 친구들 선물들도 좀 미리 봐 두고

쇼핑몰 가서 사지도 않을 옷들도 구경했습니다.

그때 시간으로 오후 3시였는데 집으로 가서 쉴까? , 수상 페리를 탈까? 고민하던 차에

온 김에 수상 페리를 타보자! 결정했습니다. 

 

빨간색 시티 호퍼라고 불리는 무료 수상 페리를 타고

끝에서 끝까지 드라이브 간다는 생각으로 앉아 강 주변 건물들을 구경했습니다.

1시간 정도 구경한 후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또 마무리합니다.

 

친구들의 조언대로 걸어보기도 하고, 카페 가서 단거도 좀 먹어보고 , 근교 여행지도 가봤는데

저에게는 그냥 아 힘들어! 와 피곤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럼 현타는 어떻게 됐냐고요? 저에게 현타 해소법은

오히려 쇼핑몰 가서 옷이나 전자기기를 사는 게 훨씬 행복하고 단번에 해소가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방법이 다른 거 같습니다. 

 

난생처음 태어나 먼 땅 호주까지 와서 현타도 겪어보고, 일자리에서 잘려도 보고 ㅎㅎ ,

이렇게 혼자 여행도 해보고 나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호주 생활도 잘 보내지는 못해도

평타는 치자라는 마인드로 살아가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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