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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sbane 브리즈번 생활기

#5 호주에서 청소를 한다는것은 2(호주청소 현실)

by Naruhodo 2019. 8. 28.

사실  권고사직이었다만 뭐 이래나 저래나 잘린건 매한가지였으니까 ㅠㅠ

 

청소를 시작한지 3일째 되던날 진짜 왜 빡센지 그 이유를 알았다. 볼링장2곳만 하는게 아니라 

 

자동차 서비스센터와 차량을 비치해두는 쇼룸을 와... 6개의 회사를 하는거였다.ㄷㄷ

 

(다 붙어있거나 근처에 있었음)

 

계속 나에게 서비스센터와 쇼룸을 할려면 지금 하는 볼링장 마대질과 청소기 돌리는걸 마스터해야 된다고

 

그렇게 귀에 딱지가  앉을정도로 들었었다.

사장님 제발 그만...

 

나는 '에이 2주정도 고생하고 이후에는 편하겠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흘려들었었다.

 

그리고 2주가 지나고 대망의 토요일날 원래는 보안요원과 같이 동행해서 청소를 하는 구조라

 

나는 들어가면 안됐었는데 그냥 따라 들어갔었다.

첫번째 서비스센터에서 나는 동선을 이렇게 해서 청소기를 돌려라 라고 설명을 듣고 바로 청소를 시작했다

 

와 복잡한 구조에 동선은 꼬이고 1층만 있는게 아니라 2층도 있고 그안에 화장실 주방은

 

왜 이렇게 많고 더러운지 멘붕의 연속이었다.

 

청소기 코드선은 계속해서 꼬이고 전원코드도 툭하면 빠져대서 시간이 더 걸린것 같앗다.

 

사무실청소만 4시간 30분+자동차 쇼룸 3시간인가 4시간 해서 도합 8시간정도 청소를

 

하는거였는데 아 그리고 자동차매장 청소끝나면 바로 볼링장 가서 2시간 마대질 ㅎㅎ 행복하다~

이렇게 굴려대니 주 천불은 그냥 번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됐었다.

 

한국 공장가서도 이렇게 하면 월 300은 찍겠는데..

 

(참고로 주 천불이라 하면 100만원도 아님 환율똥망이라 현재 819원 즉 81만 9400원 -4주면 320정도?

다행히 캐쉬잡이라 세금은 안띠었지만 )

 

정말 일하는 그 2주동안 내 몸이 아닌것 같았고 자기시간도 가지기도 애매했었다. 

 

(아 참고로 평일엔 볼링장 1곳 주말엔 추가로 1곳을 더하는 스케줄임)

 

오후2시에 가서 저녁7시인가쯤에 사무실+자동차매장을 끝내고 돌아와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다시 볼링장가서 마대질하고 끝나면 바로 볼링장 한곳을 더 가서 청소기 돌리고 하니까

 

새벽5시에 동트는걸 보고 집에 돌아왔었다.

 

사장님이 집들어가기전에

 

 '2주동안 청소하는걸 봤는데 아직 적응하기에 시간도 더 걸릴거 같고

 

너가 되게 힘들어 보이더라고

 

하루정도 생각 할 시간을 줄테니 더 할지 말지 결정해.'

 

라고 말씀하셨다.

 

와 정말 그 말을 듣고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었다.

이 정도 강도에 그것도 자기시간도 없고 주7일을 일하니까

 

이럴꺼면 호주 왜 왔지라는 현타가 끊임없이 들었었는데

 

이렇게 먼저 얘기를 해주셔서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또 잘렸네라는 생각이 들어  울적했었다.

 

끝으로 일요일날 고민하는 척 좀 하다가 바로 일요일날

 

마지막 일을 마치고 다른일을 알아보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 집에서 나왔다. 아.. 다음은 또 어디로 가야하나?

 

호주에서 청소일이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이 사실 어느 한곳을 청소하라고 2시간을 주면

 

개개인의 능력껏 빨리 청소를 마무리지어서 1시간안에 끝내고,

 

남은 1시간을 또 다른데가서 청소를 하고  그렇게 시간을 세이브 하는개념으로 돈을 많이 버는 구조다. 

 

물론 주어진시간만큼의 페이는 받으면서 말이다. 

 

정말 난 여기서 만불(천만원 조금 안됨)벌고 한국가서 사업을 하든

 

하고자 하는것에 보탬을 할꺼다 라는 강려크한 의지와 마인드가 없으면 난 비추천한다

 

 

난 돈벌러 호주왔다-O

 

난 즉당히 벌면서 경험과 추억을 쌓는게 우선이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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